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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고 답답하다면 해결책이 여기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본문

책 사유/인문학

신문을 보고 답답하다면 해결책이 여기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온화수 2015. 3. 16. 17:42

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관련된 많은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는 게 많다. 자본론이니... 뭐 그런 책들 있지 않은가.. 두껍고 어렵고 재미없는 책. 그러나 읽은 척 하고 싶은 책. 항상 읽어야지 해놓고 현실에서 우선 살아남기 위한 책부터 읽으니 못 읽는 그런 책들.

 

그래서 신문을 보수와 진보 진영 나눠 보면서도 깊이를 알 수 없는 그런 얕음... 이 책 제목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지만 이 보다도 안 되는 표면적인, 기사 자체를, 이쪽 아니면 다른 한쪽의 기사를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는 지극히 얕음... 어디서부터 이 난제를 해결해야 할지, 이 책 읽기 전엔 문제 의식조차 잘 못 느꼈다.

 

결론은 내겐 매우 재밌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를 안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댓글에 서로 주제 간의 연결이 되는지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이 있다. 그래서 급하게 휴대폰으로 찍어서 올려본다. 서로 주제가 연결 돼 있어서 앞부터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읽기 수월하다.

책 제목에 얕다는 말이 들어가긴 했지만, 상대적인 개념이라 애매하지만, 나에겐 그리 얕지 않았다. 어렵지 않게만 느낄 뿐이지 다루는 주제나 그려지는 그림들은 결코 얕지 않다.

 

 

 

머리말에 이 책을 낸 요지를 비트겐슈타인을 빌어 설명한다. 사자가 말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우리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공통 분모'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교양이고 인문학이다.

 

교양이라고 해서 재수없고 숭고한 게 아니라, 알게 되면 세상을 더 넓게 보이게 해주는 것이랄까. 구조가 보이기 시작하면 근거에 따라 자기의 이익 방향이 보일 것이고, 무겁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대화하기 시작할지도 모르니까. 싸우기도 하겠지만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타협도 나올 수 있으니까. 주관 없이 전적으로 매체의 말을 따르고 그런 감정적 싸움은 끝도 없으니까. 서로가 답답하니까. 우린 알아야 한다.

 

 

 

차례는 크게 역사, 정치, 경제, 사회, 윤리로 5가지로 나뉜다. 그 안에 위 제목과 같은 세부적인 카테고리가 따로 존재한다. 글씨체가 어떤지 궁금하지 않을까 해서 찍어다. 배달의 민족 앱 글씨체 비슷하기도 하고. ㅎㅎ

  

 

 

중간 중간에 그림이나 이런 짧은 글로 정리해준다. 긴글로 이해가 버거울 때 위 설명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5가지 차례(역사, 정치, 경제, 사회, 윤리)가 있다고 했는데, 한 차례가 끝날 때마다 최종 정리 페이지까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 받았던 부분은 정말 독자에게 친절하다는 것이다. 어려울 수도 있는 부분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하고, 중간에 조그맣게 그림으로 설명도 해주고. 마지막엔 이렇게 요약까지 해주니 작가 분과 출판사의 성격을 알 것 같다.

내용을 요약하기엔 최종 정리 부분을 많이 차용할 것 같고.. 귀차니즘에... 지금 할 것도 많고... 핑계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뭐 그렇다. 고전 이론서 몇 권 이상 읽을 거를 한 권으로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얕다. 하지만 그렇다고 고전 이론서를 제대로 한 권도 안 읽을 것이기에... 내가 관심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교과서처럼 읽지 않았다. 한 페이지마다 알아가는 재미가 붙었다. 다음이 궁금한 그런 책이었다. 이제 2권(현실너머 편) 읽어야지!

 

다음과 같은 이들이게 이 책을 권한다. 지적인 대화에 목말라 있거나,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이 복잡하다고 느끼거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은 많으나 현실적 제약으로 독서할 여유가 없거나, 대학에서 교양 수업을 듣기 전에 기초적인 지식을 얻고 싶거나, 미술관에 가면 무엇인가를 이해한 듯 행동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거나, 가난하면서도 보수 정당을 뽑고 있거나, 정치는 썩었다고 습관적으로 말하면서도 뉴스는 사건 사고와 연예·스포츠 부분만 보거나, 자신이 제대로 살고 있는지 불안하지만 어디서부터 생각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 -9P 프롤로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