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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습관의 힘 -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갤리온 여기 적는 글은 누군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의 독서를 위한 곳이다. 그래서 자유롭게 적으려고 하는데 이 말을 하는 순간 의식이 되기 시작한다. 으악... 하여튼 이 책은 자신의 고치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원망을 줄이고, 조금씩 변화해나가게끔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원인은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부자가 부럽긴 하지만 부자보다 습관이 좋은 사람이 더 부럽다. 그런 사람은 늘 무언가 원하는 것을 얻고 성취해나가니까.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이 아닌 부드럽게 인도하는 것. 이게 습관을 바꾸는 첫 번째 관문이 아닐까. 육군 소령은 쿠파 시장을 만나 "음식 장사꾼들이 광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 주시겠습니까?라며 이상..
이 책은 에세이 형식이에요. 두 세장 정도의 짧은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죠. 외국어를 익히는데 대단한 방법이 들어있는 책은 아니에요. 사실 어느 책을 보아도 누구나 좋은 방법은 알고 있죠. 실천이 안 돼서 문제지. 다만 이 책은 한국에서 나고 자랐으면 외국어에 대한 벽이랄까... 그런 게 굉장히 클 텐데. 그런 걱정을 낮춰주는... 인식을 바꾸어주는 역할 정도는 한다랄까... 뭐 그런 거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 영어 같은 건 완벽히 문장을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원어민 앞에서 벌벌 떨고 아무 말 못 하는데, 일본어는 애니에서 보고 문장을 따라 하고 원어민 앞에서도 뱉을 수 있는 그런 사대주의적 부담이 적다랄까. 참 영어를 어릴 때부터 배우는데 한 마디도 못하고 벌벌 떨다니. 영어 교..
도서관 가서 몰입에 관한 책을 여러 권 골랐어요. 집중력이 약한 것 같아서요. 사실 약하다고는 생각 안 해왔는데, 싫어하는 것과 해야 하는 것 앞에서의 집중력이 바닥이었어요. 좋아하는 일만 해서 제 삶이 평탄했다면 좋아하는 것만 하고 있겠죠. 하지만 어느 정도 살아보니 좋아하는 걸 하라고 하는 사람마저도 해야 할 일 앞에서 충실히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 사람들은 습관 자체가 어릴 적부터 잘 형성되어 있던 거였죠. 교육을 잘 받았다랄까. 반면 교육을 잘 못 받은 사람들은 습관 자체가 좋지 않아요. 대부분 규칙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죠. 습관 형성 자체가 잘 잡혀 있는 사람이 좋아하는 걸 하라고 하니 숨은 뜻을 잘 봐야 해요. 그런 말을 하는 대부분은 몰입을 잘해요. 내가 당장 처한 상황, 일, 놀이, ..
기말 시험을 김밥처럼 말아 먹었어요. 계획을 세우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사람이 되어보고자 무려 학기 전체 계획표를 세웠어요. 주로 인강이라 자기와의 싸움이 필요했죠. 게을렀던 제가 기적적으로 한 달하고도 반이 지나도록 지키고 있었어요. 무리한 계획임에도 꾸역꾸역 지켜냈어요. 하지만 거기까지였어요. 저는 좌절하지 않았죠. 하루 할 양을 반으로 줄여 계획표를 수정했어요. 그렇게 두 달을 지켜냈죠. 중간고사와 중간 과제에 치여서 수정한 계획마저 슬슬 무너져요. 멘탈이 나약해져요. 하고 싶을 때만 공부를 해요. 점점 하지 않는 날이 늘어나요. 술이 땡겨요. 기말이 다가와요. 기말 공부해야 한다며 한 달 동안 걱정만 해요. 기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요. 뭐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요. 강의와 책은 포기..
발표할 때 어버버 거린 적 있으신가요? 전 머릿속이 하얘져서 어쩔 줄 몰라했던 기억이 떠올라요. 누구나 한 번쯤 그랬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저는 심리적인 부분이나 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요. 먹고 살기 빠듯한데, 스피치 학원 다니기엔 돈 들어가고, 벅차잖아요. 그래서 저의 상태를 진단을 해보기 위해 이 책을 골랐어요. 우리는 말이나 글쓰기를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측정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게 말과 글 같아요.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사회생활이 수월해질 수도 복잡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말을 잘한다는 게 사회생활 말고도 가정에서도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요. 1장에선 4가지 스피치 스타일에 대해서 설명해요. 카리스마형, 관계형, 논리형, 감성형. 2~5장까지..
저는 구본형 선생님을 돌아가시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2013년 4월 13일에 돌아가셨으니 저는 그쯤에 선생님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페이스북에서 교수님이 구본형 선생님의 사망 소식을 기사로 공유한 그부터 알게 된 것 같아요. 호기심에 기사를 읽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란 것에 관심이 가서, 선생님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EBS 라디오에서 '고전 읽기'란 프로그램을 하셨다는 걸 알게 되었고, 푹 빠져들었어요. 2013년만 해도 세계문학전집을 눈으로만 읽었거든요. 허세용으로. 나 이런 거 읽어,라고 보이기 위한. 근데 '고전 읽기'라는 라디오 음성을 통해 고전을 쉽게 풀이해주시고, 상황극을 주고받으시면서 빠져 들었어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이나 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