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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이스라엘 사람들이 높은 능선에서 본 것은 무시무시한 거인이었다. 실제로는 이 거인에게 거대한 몸집을 선사한 바로 그것이 그가 지닌 최대 약점의 원천이기도 했다. 모든 종류의 거인과 맞서는 전투에서 필요하고 중요한 교훈이 여기에 있다. 강력하고 힘센 것들이 언제나 겉보기와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다윗은 용기와 믿음으로 사기충천해 골리앗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골리앗은 무엇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지에 깜깜했다. 상황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간파하기에는 너무 크고 느리며, 시야가 흐릿했던 그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이야기들을 잘못 말해왔다. 『다윗과 골리앗』은 이런 이야기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책이다." -30P 머리말에 있는 내용이다. 얼마나 설레는 머리말인가. 대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꽤 도움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광고에 뜻이 없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다. 광고계 이야기고 분량이 300쪽 정도 되기 때문에 그렇다. 넓게 생각하자면 무슨 일을 하든 간에 각인시키는 건 필요하므로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도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광고대행사 오길비앤매더 부사장 출신으로 현 광고학 교수이다. 이름 있는 광고대행사에서 부사장까지 올랐다니 읽기 전에 신뢰가 가는 부분이다. 나아가고자 하는 분야의 성공한 사람의 경험을 듣는다는 건 오프라인 공간에서 쉽지 않다. 그러기에 광고 스킬을 위한 배움이 아니더라도 경험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 꽤 매력적인 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고, 읽어 나갔다. 저자는 글로벌한 광고주, 광고인들과 함께 일했기에 그런 면에서 신선했다. 서..
카피라이터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광고연구원을 다녔었다. 수업을 들으며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얘기들을 많이 접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침울해져 있었다. 하지만 막바지가 되면서 다시 정신을 되잡고 천천히 내딛기 시작했다. '카피라이터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 조금 더 광범위하게 '광고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수많은 고민이 날 짓눌렀다. 고민은 많이 했지만 나아지는 건 없었다. 이성을 부여잡고 관련 서적들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카피라이터 정철의 머리를 9하라' 사실 이 책은 광고인과 카피라이터만을 위한 내용은 아니고, 발상 전환을 하고 싶은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목차는 찾자, 떨자, 참자, 묻자, 놀자, 돌자, 따자, 하자, 영자 9가지로 이뤄져 있다. 찾자는 발상 전환의 정의, 떨자와 참자는 ..
어릴 때부터 프랑스 밖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늘 궁금했던 도미니크 로로는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로를 선택해 간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중앙아메리카를 거쳐 일본까지 다양한 문화를 거치면서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게 된다. 그렇게 삶을 다듬어 가면서 깨달은 것은 바로 '심플함'이었다. '심플함'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긍정적인 가치, 가장 편안하면서 양심에도 부합하는 올바른 삶의 방식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의 차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쓸 만한 가치를 기준으로 한 '물건', 인격 외에도 고상함을 지녀야 하는 '몸', 자신을 돌보고 돌아보게 하는 '마음'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공동으로 말하는 것은 '적당함'이다. 물건이나 몸이나 마음이다 모든지 적당히 ..
이 책은 우연치 않게 얻게 됐다. 도서관을 빠져 나오는데 문 옆 구석 한 켠에 '제 1회 한국독서능력검정 시험' 관련 유인물이 쌓여져 있었다. 유인물 내용 중에 젊은이들이 독서를 통해 사회와 기업체가 요구하는 창의력을 함양함과 동시에 취업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는 글이 보였다. 난 아직 새하얀 手이기 때문에 '취업'이라는 말에 먼저 눈이 가긴 했지만, 이 시험을 잘 본다고 해서 취업에 도움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책 읽는 게 좋아서 결국엔 신청했다. 그래서 시험 신청했더니 책도 준다더라. 그 와중에 고른 게 이 책. 자기계발서는 이제 지양하고 조금 더 깊은 책을 읽으리라 다짐했지만, 공짜로 보내준다던 책 목록 중에 이 책이 마음에 끌리는 걸 어떡하리... 나와 같은 이 책을..
이 책을 읽는 중에도 끝까지 읽지 않았는데 하루 빨리 고전 책을 찾아서 읽고 싶었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이 책은 점점 지루해지는 게 당연했다. 어쩌면 작가가 원한 게 이런 게 아닐런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일고 있는데 이게 당최 무슨 소린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크라테스가 한 말도 원문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울텐데 능력이 안돼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책을 읽고 있으니 한글이 한글이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단순히 한글의 이해도로써 이해하려면 최소 백독은 해야만 할 것 같다. 최근 읽은 책 중에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이 나에게 가장 큰 감명을 줬다. 철학과 역사를 좋아한다고 입으로만 떠들고 다녔지 실제로 철학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거의 없었다. 수업을 듣거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