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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광고

[눈물나는 광고] 삼성생명 - 아버지의 도시락편 /TBWA코리아

온화수 2012. 12. 27. 10:41


또 멸치, 김치냐?

너희집 반찬은 맨날 '치'자 돌림이냐?


아버지는 작은 재래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하셨다

가게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은 늘.. 새벽 한두 시


그 새벽, 아픈 엄마를 대신해

그 새벽, 아픈 엄마를 대신해 우리들 도시락 준비도

아버지의 몫이었다


반찬투정을 하는 날이면

아버지의 잠은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두사람 몫을 사셨던 아버지

그래서인지, 당신의 인생은 너무도 짧으셨다


우리에겐 소시지반찬을 싸주셨지만

당신은 늘 김치만 드셨던 아버지


마지막까지 당신은 사랑을 남기고 가셨다


그땐 너무 어렸다


아버지의 사랑을 모두 이해하기엔...


아버지,

사랑합니다

  





이런 울림이 있는 광고는 도대체 내면에 어떤 감성이 있어야 만들 수 있을까.

'나도 저 정도 생각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하는 생각은 꼭 보고 나서야 드는 건 왜일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공감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주제를 다뤘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위 소재 같은 경우는 자신이 직접 겪지 않아도 한국인들의 부모님에 대한 

애뜻한 공통된 마음을 건드렸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광고가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인순이의 '아버지'란 곡이 이 광고를 위한 노래같다.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싶다
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
그래 내가 미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