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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계역 맛집/ 창신동 매운족발/ 줄서서 먹는 맛집/ 매운족발 맛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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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계역 맛집/ 창신동 매운족발/ 줄서서 먹는 맛집/ 매운족발 맛집

온화수 2012. 8. 1. 19:40

석계역 맛집/ 창신동 매운족발/ 줄서서 먹는 맛집/ 매운족발 맛집


얼마 전에 친구들과 편의점 앞에서 간단히 술 한 잔하며 매운 족발을 배달시켰었다. 엄청 기대를 하고 입에 한 잎 베어 문 순간 내 기대감은 한 순간에 내려 앉았다. 술맛이 나질 않았다. 그래도 나는 여자친구에게 사진 찍어서 자랑하긴 했다.


며칠 후, 여자친구는 족발 종류를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일전에 보내 준 매운 족발 사진이 아른 거린다며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왠일이지?'하면서 매운 족발 맛집을 꼼꼼히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인터넷 공간의 소문으로 간 곳이 석계역 5분 출구에 위치한 창신동매운족발이다.


사진 오른편에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이는가?




종류는 크게 매운 족발과 영양 족발 2가지로 나뉘는데, 매운 족발이 2천원 정도 더 가격이 나간다. '특대'와 '대'의 양의 차이는 없고 '특대'는 살코기가 많은 앞다리살, '대'는 살코기가 적은 뒷다리살이다.


우리는 매운 족발 중에서도 살코기가 많은 '특대'를 시켰다. 가격은 2만5천원.





족발이 나오기에 앞서 기본으로 계란찜이 나온다. 계란찜의 맛은 싱겁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만족한다.




김치는 따로 나오지 않는다.




음식점 내 모습이다. 사진 상 오른쪽은 거의 끝 쪽이고 사진에 보이지 않는 왼쪽에 많은 공간이 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내부에 들어오면 생각보다 넓다. 5시 반~ 6시만 돼도 사람들이 이렇게 앉아있다. 더구나 월요일이다.





'짜잔!' 매운 족발 앞다리살이 드디어 나왔다. 정말 양이 많다. 일반 족발집에서 '대'짜리 배달 시키면 막국수, 전, 콩나물국 등 다양한 재료들과 함께 와서 그런지 2만5천원 주고 이 정도 족발 양은 주지 않는다. 정말 실제로 보면 남자 4명이서 술 안주해도 충분하다. 하지만 족발 양이 많은 대신 부수적인 반찬이 없다는 것.


그리고 중요한 게 매움의 정도일텐데, 개인적으로 본인은 매운 것을 좋아하고 잘 먹어서 눈물나게 맵지는 않지만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히 즐기며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매움이었다. 맵긴 매워요.


 


사진에 보이는 이 고기는 오히려 나에게 비계가 적당히 있어서 부드럽고 씹는 질감이 좋았다. 물론 다른 것들에는 살코기가 많다.




상추에 마늘과 함께 소주 일잔을 들이키면 최고!는 아니고 맵고 더워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주보다는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래도 소주 좋아하는 사람은 소주 마셔야지.






따로 나오는 반찬도 없고 매운 족발만 먹기에는 심심하고 물리는 감이 없지않아 있어 2천원인 주먹밥을 시켰다. 이건 기대 이하.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매운 족발'이라는 게 아무리 맛있어도 한계가 있는 음식 같다. 그냥 저냥 괜찮게 무난하게 먹는 음식으로 느껴졌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말 것.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기에 매운 족발을 먹고 싶다면 이 집으로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하다.


  



석계역 5분 출구에서 나오면 앞에 사거리가 있는데 왼쪽 골목보면 김밥천국이 보인다.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김밥천국을 끼고 양쪽으로 골목이 있다. 

김밥천국 오른쪽 골목으로 몇 걸음 가면 '창신동 매운족발'집이 오른편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