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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의 내용보다 충격적인 건 이 책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삶이다. 총 다섯 번의 자살 시도 후 끝끝내 자살에 성공했다. 그 중 세 번은 연인과 동반 자살을 시도했는데, 두 번은 여인만 떠나보냈다. 1948년 그는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다마 강 수원지에 투신한다. 결국 다섯 번째 시도 끝에 그는 서른아홉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은 그의 삶처럼 음울이 흐른다. 자살, 음독 정사, 정신병원, 약물 중독 등의 주된 내용은 그의 삶이 기구했음을 짐작게 한다. 다자이 오사무는 비극적인 삶인 걸까. 다섯 번의 끈질긴 자살 시도 끝에 성공했다면 그가 원한 선택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위선적인 세상에 섞이지 못하는, 가면을 못 쓰는 어린 아이 같은, 그래서 방황하는 그. 난 다자이 오사무를 이해하고 ..
이 책을 구입한 계기는 소설 작법에 막막함을 느껴 구입하게 됐다. 너무 당연한 말인가? 내가 사는 곳 주변엔 큰 서점이 영풍문고 밖에 없다. 동네 서점들도 이용하고 싶지만, 상대적으로 없는 책들이 많아서 잘 안 가게 된다. 대형서점은 아무래도 마일리지도 쌓이고... ㅠ 소설 쓴다고 반 년 넘게 붙잡고 있는데, 상당히 막막하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쓰려니까 신경 쓰이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내가 잘 아는 얘기를 쓰려해도 시점이라던지, 캐릭터 관계 속에서와 밖에서 호칭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 어렵다. 영풍문고에 달려가 글쓰기 코너를 위아래 양옆으로 한 시간여 동안 살폈다. 책 별로 안 읽을 때는 인터넷 검색해서 평이나 평점 보고 샀을 텐데, 지금은 그런 것 보다는 내가 첫 페이지가 읽히고 4~50..
여자 없는 남자들 이 소설에는 모두 7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그 중 한 단편의 제목이면서, 7편의 단편들은 모두 여자가 없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결국 '여자 없는 남자들'은 단편들을 엮은 또 다른 제목이다. 첫 단편인 '드라이브 마이 카'는 아내를 잃은 연극 배우의 이야기다. 아내를 잃은 충격으로 눈까지 안 좋아진 가후쿠는 여자 운전사를 고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운전사에게 죽은 아내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가후쿠는 차를 정비소에 맞겼다가 미사키라는 여자 운전사를 소개 받는다. 가후쿠는 여자 운전사가 영 마뜩치 않았다. 그가 경험해 본 여성의 운전 실력이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운전 실력은 대략 두 가지로 나뉘는데, 지나치게 난폭하거나,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것..
요즘 드는 생각들이 있다. 여기에 글을 길게 쓴다고 누가 읽어줄까.하는 생각. 나도 책을 좋아하고, 글을 좋아하지만, 남의 블로그에 가서 길다 싶으면 끝까지 읽지 않는다. 어쩌다 흥미가 붙는 글을 만나면 다 읽게되지만. 그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책이나, 신문에 오피니언 등을 읽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건지. 참 나도 재수없다. 그래서 이제는 스스로 취해 길게 쓰는 글을 지양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형식에 맞춰 쓰기보다는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써야겠다. 자꾸 내 블로그를 남들 시선에 맞추려 하다보니, 블로그에 올리는 게 부담이 된다. 그 이름도 유명한 황석영 작가의 '개밥바라기별'을 읽었다. 난 소설을 안 좋아함에도 불구, 이 소설이 끌려서 샀다. 유튜브에서 이 소설에 대한 출판간담회 같은 걸 하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