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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결혼 생활에서 칸트의 도구적 가치와 내재적 가치 개념은 매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준다. 칸트는 인간을 단순히 도구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상대방을 그 자체로 존중하는 태도를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적 기초는 연애와 결혼 같은 친밀한 관계에서 특히 의미가 깊다. 그렇다면 결혼 생활에서 상대방에게 도구적 가치는 정말로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서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현실적 역할과 책임을 도외시할 수 있을까? 칸트의 철학에서 도구적 가치란 어떤 것을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돈은 물건을 사기 위한 수단이며, 이를 도구적 가치로 본다. 반면, 내재적 가치란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그 존재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며, 다른 사람의 목적을 ..
"유리알 유희"는 미래의 이상적인 지식인 사회를 배경으로 한 철학적 소설로, 지적 유희와 인간 내면의 탐구를 주제로 한다. 소설의 주인공 요제프 크네히트(Joseph Knecht)의 삶과 성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줄거리 개요1. 배경소설은 23세기 미래의 가상 세계인 카스탈리엔을 배경으로 한다. 카스탈리엔은 학문과 예술을 숭상하는 엘리트 지식인들이 모여 사는 이상적인 공동체이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은 다양한 학문과 예술을 융합하여 지적 놀이를 즐기는 '유리알 유희'이다.2. 요제프 크네히트의 성장요제프 크네히트는 어릴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카스탈리엔에 입학한다. 그는 뛰어난 지적 능력과 학문적 열정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다양한 스승들에게서 교육을 받는다. 특히 음악과..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이성과 감성, 질서와 자유를 상징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이중성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중세 독일을 배경으로 하지만, 한국에서 예술과 철학을 사랑하며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는 서른 중후반의 내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나르치스는 수도원의 수사(修士)로서 엄격한 이성과 자기 통제를 상징한다. 그는 지식과 명상에 몰두하며 규칙적인 삶을 살아간다. 반면 골드문트는 예술과 감정을 중시하는 방랑자로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수도원에서 나르치스를 만나 그의 지도 아래 잠시 이성의 길을 따르지만, 결국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시작한다. 이 두 인물의 대비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인간 존재의 두 측면..
조현우 (지은이)RISE(떠오름)2022-07-14 탁월함의 그릇 서른 중반 돼서야 개과천선하고 있다. 술꾼인 내가 금주도 하고 있고, 운동은 나름 2년 전부터 꾸준히 하기는 해서 지금까지 쭉 해오고 있다. 확실히 자기 몸과 삶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인내심과 꾸준함이 생긴다. 삶이 알게 모르게 망가져가고 있던 것 같다.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았지만, 주변에 비해서 조금 더 했을 뿐이지, 습관대로 살아가려는 태도가 있었다. 자기 의지력을 믿을 수 없으면, 환경 세팅을 해야 하고, 그간 해왔던 안 좋은 습관을 끊어내려기보다 새로운 긍정적인 것으로 덮어 씌워야 한다. 지금 이 블로그도 3년 만에 다시 하고 있는데, 그 이유도 SNS를 자제하려고 소통 욕구를 이곳에 풀고 있는 것이다. 이것 또한 긍정적인 습관을..
마크 A. 호킨스 (지은이),서지민 (옮긴이),박찬국 (해제)틈새책방2018-01-02원제 : The Power of Boredom (2016년)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 백수일 때는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쓰고 싶은 글도 많았다. 하지만 일을 하게 되면 무언가를 계속 몸과 마음에 채워넣기는 하는데, 계속 넣기만 하고 소화할 틈은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외부의 자료만 있고, 내 생각으로는 표현이 잘 되지 않는다. 앵무새가 되어가는 느낌? 창작을 하려면 자기만의 멍 때리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하루 종일 바삐 살면 뭔가 떠오르는 게 생기던가? 시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와 작법 책을 종일 접한다면 시상이 떠오를까? 홀로 산책을 하거나 설거지나 청소를 할 때, 혹은 멍하니 누워 있을 때, ..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국내도서저자 : 김세라출판 : 보아스 2019.04.30상세보기제가 미용실에서 일하거든요. 속상한 일을 겪고 퇴근 후 서점으로 향했어요. 그때 눈 앞에 바로 띈 책이 이었어요. 나와 감정을 분리를 해야 멘탈이 무너지지 않는데, 아직은 마음 근육이 강하지 않아서 종종 흔들리네요. 이 책의 저자는 중등교사로 재직할 때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상담 분야에 몸담기 시작했어요. 그 후 대치동에서 입시학원 강사를 하면서 공교육과 사교육 현장을 경험하고 학업성적의 우열이 주가 되는 현실을 본 것이죠. 그 상황에서 개인적 성향과 감정이 전혀 존중받지 못하는 것을 목격하고 해결의 필요성을 절감해 본격적으로 상처 치유 상담과 강의에 나섰어요. 큰 주제로 19장씩 나뉘어 있어요. 각 장마다 소주제로 2~4..
방구석 미술관 국내도서 저자 : 조원재 출판 : 블랙피쉬 2018.08.03 상세보기 이 책은 독서모임 선정 책이어서 읽게 됐어요. 사실 전자책으로도 보려고 시도했었고, 남동생에게 이 책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끝까지 읽지 않았어요. 그렇게 크게 흥미는 없었나 봐요. 하지만 독서모임 선정 책이라는 숙제 아닌 숙제를 받으니 생각보다 편하게 읽게 되더라고요. 이 책의 작가는 경영학을 전공했고, 미술이 본능적으로 끌려 독학하셨대요. 미술 작품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싶어서 독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 돈을 벌었고, 유럽 전역의 미술관을 순례했어요. 미술에 대한 오해와 허례허식을 벗겨 함께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분인 것 같습니다. 14명의 미술가가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업고 어떻게 해서 이러한 작품이 나왔는가..
졸업선물 국내도서 저자 : 신영준 출판 : 로크미디어 2016.01.28 상세보기 나는 적극적인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태해지는 건 또 싫어한다. 그러니 책 읽기를 좋아하지. 이 책은 20대 다양한 방황을 하면서 서른 너머 깨달았던 내용이 응축돼 있는 것 같았다. 이 책을 빨리 접했다면 나는 방황을 덜 했을까란 생각을 해보면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 나는 다수의 타인들이 뭐라고 해도 직접 데어봐야 그제야 미련을 놓는 편이어서. 이 책은 청년들이 밥벌이를 하면서 부딪게 되는 수많은 벽들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법을 담았다. 적어도 내겐 그렇게 느꼈다. 이 책을 무의식 속에 저장해놓고 싶다. 현대 경전같은 느낌이다. 한쪽은 잡아서 살기 위해 다른 한쪽은 죽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 하지만 똑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