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의 철학 (158)
영혼의 요양소
마지막은 헬리콥터에요. 기본 장비 밖에 없어서 아쉽네요..ㅠ.ㅠ 미니어처 모드가 연속 사진이 가능하면 참 좋을텐데. 인터넷에서 어떤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어떤 외국 사진 작가가 비싼 미니어처 렌즈로 연속 촬영해서 동영상처럼 움직이는 거 보니까 아주 신기하던데요. a57은 이 모드에서 연속 촬영이 안됩니다. 아쉽다. 미니어처 모드는 고층 빌딩에서 찍으면 더 맛이 날 듯해요. 제가 시골에 있어서 그런지 높이서 찍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어요.. 위의 포크레인 사진처럼 어정쩡한 거리에서 찍으면 티가 잘 안나요. 아무튼 흥미로운 기능이긴 합니다.
카메라를 사려고 미러리스와 DSLR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요즘 보면 DLSR 보다는 휴대성이 좋고 화질도 그만큼 그에 못지 않게 잘 나와서 미러리스를 많이 찾는 것 같다. 나도 그와 같은 고민을 잠시 했다. 미러리스가 가볍고 화질도 어느 정도 받쳐주니까 내가 굳이 무거운 DSLR을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 말이다. 그래서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려고 한창 알아보고 있었다. 근데 알면 알수록 단점을 알게 되고 나의 욕심을 채워주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 보급기 가격을 훨씬 뛰어 넘었다. 오프라인 매장도 우연히 가봤었는데 매장 직원이 "아무리 그래도 미러리스는 DSLR을 따라가지 못해요."라는 말에 DSLR을 사기로 마음을 굳혔다(귀가 워낙 얇아서). 나의 고민은 또 다시 시작 됐다. 100만원 정..
일전에 의정부에서 여자친구를 만났어요. 밥을 먹고나서 입가심하려고 커피 가게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중이었어요. 나: "어디로 갈까? 엔제리너스?"여자친구: "그래. 거기가 분위기도 괜찮고 조용해서 나아."나: "근데 매번 가니까 지겹지 않니? 위에 안 가 본 데 가볼까?" 그래서 커피 가게로 향하던 중에 TOPTEN이라는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옷 가게를 발견했어요. 여자친구는 옷에 관심이 많고 힘이 무척 세서 저의 의사는 전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옷 가게를 보자마자 휘리릭 들어갔어요. 매장 자체 분위기가 유니클로 같으면서도 색다른 개성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옷도 마음에 드는 게 많았어요. 요즘 들어 유니클로의 매력에서 점점 떠나고 있는 중인데 이 브랜드는 가격이나 스타일이나 초기 유니클로를 발견..
지난 목요일에 어머니와 집 근처에 있는 '장수촌 순대국'집을 찾았어요. 전에도 몇 번 찾은 적이 있는 집인데 사람들에게 소개해줘도 충분할 것 같다고 생각해 휴대폰 카메라로 나마 찍어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됐어요. 순대국 가격은 7천원이에요. 근처 프렌차이즈 순대국집보다 양도 훨씬 많고 더 깊은 맛이 있어요. 무엇보다 양이 최고. 기본 찬이에요. 깍두기와 배추 김치, 새우젓, 고추, 마늘 등. 아. 물론 기호에 따라서 첨가할 수 있는 고추장, 들깨 가루, 썰은 고추, 소금도 옆에 있어요. 짜잔. 7천원 순대국이 나왔어요. 모습 자체는 아주 예쁘지만 이대로 먹으면 밍밍하기 때문에 간을 해줘야겠죠. 고추장과 썰은 고추, 소금 조금, 새우젓, 들깨 가루를 넣었더니 이렇게 변했어요. 양도 정말 푸짐하죠. 어머니랑..
이제 여름은 가고 있고 가을이 오고 있네요. 그래도 여름은 아직 미련이 남았는지 농사꾼들에게 마저 남은 따사로운 햇볕을 주고 있네요. 엄마 혼자 고추를 따시고 계셔서 마음이 걸려 고추밭으로 발걸음을 했어요. 우리 하우스 바깥 쪽인데요. 동네 강아지 녀석들 짝짓기 장소를 물색 중이네요. 제가 계속 쳐다 보니까 강아지 녀석들 의식하더라고요. 되게 웃긴 게, 불륜 커플처럼 집 앞에서 안 그러고 꼭 집 뒤에서 주위 눈치 보며 적절한(?) 장소를 찾네요. 고추는 빨간 걸 따야 해요. 파란 건 따로 고추장에 찍어 먹을 때는 몇 개 따지만요. 흠. 멀쩡한 걸 찍었어야 하는데 오른쪽 파란 고추가 조금 썩었네요. 이런 건 따서 바닥에 버려요. 빨간 고추를 저 꽁다리 반대쪽으로 꺾으면 '툭'하고 깔끔히 따져요(사진 상 위..
블로그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상품 판매원이 돼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저 내 얘기를 나누려고 블로그를 시작한 것인데, 점점 완성도를 높이고, 많은 정보를 담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려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 블로거는 자기 이야기를 쉬울 땐 쉽게, 진지할 땐 진지하게 썰을 풀어낸다.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이 제품 명이 '코튼리넨 마드라스 체크 셔츠(?)' 인 것 같다. 정확치는 않다. 이제 가을이 왔는데 이걸 왜 샀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한 달 전에 구입했다. 반바지에 위에 이 셔츠를 안으로 넣어 입으면 참 예쁘다. 그렇다고 너무 배바지를 추구하면 안 되고 안으로 넣은 다음에 살짝 헐렁하게 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