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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이 책을 읽는데 시간이 꽤 소요됐다. 중간중간마다 사유할 거리가 많아서 느끼느라. 멈추고 주변을 바라보느라. 그만큼 내게 인상적인 책이다. 이 책 저자는 광고인인데, 인생에 관한 책을 내놨다. 평소 광고와 사람에 관심이 있어 박웅현 씨를 좋아하고 있었다. 이 사람에게 관심 생긴 이유는 사람이 성공한 배경보다 말하는 것에서 신념과 철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와 생각하는 방향이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더욱 닮고 싶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 책을 사게 됐다(이 책을 결정하고 서점에 가지 않았다). 이 책의 목차는 총 8강으로 이뤄져 있다.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라는 여덟 단어로 삶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1강 '자존'에서는 자기만의 별을 찾으라고 얘기한다. 사회의 기..
‘철학, 문화를 읽다’ 中 5장 *요약 가장 기억에 남는 5장이다. 5장 ‘통기타에서 컴퓨터 음악까지’에서는 총 4가지 소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주제는 ‘음악은 만국 공통의 보편적 언어다?’인데, 간단히 결론부터 답하자면 보편적 언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도의 전통적인 종교 음악을 들으면 대부분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느낌을 받지만, 서양에서 만들어진 중세의 성가를 들려준다면 그 선율에 감동받는 사람은 의외로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인도 음악이 원래 지루하고, 서양 종교 음악이 감동적이라서가 아니라 우리의 음악적 정서가 이미 서양화되어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요즘 우리가 즐겨 듣는 대중음악이 민족적, 문화적 경계선을 쉽게 넘고 있지만 이렇게 경계가 허물어진 것은 서양 음악의 형식이 ..
이 책 머리말에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조금은 고민해봤는데 순간 명확히 딱 무언가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답을 들어보니 비슷했다. 바로 저자의 답은 '가정'이라고 말한다. 나는 여자 친구와 미래에 대한 얘기를 곧 잘 얘기한다. 얘기를 하면서 주가 되는 게 화목한 가정인데, 미국 가족 영화처럼 2층 다락방이 딸린 큰 주택에서 주말엔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크리스마스 때는 집 안에서 재밌게 파티를 하는 그런 삶을 꿈꾸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한다. 이에 반해 이런 얘기를 하면 내 여자 친구는 현실에 충실하라며 '관심 없다'라고 얼굴에 다 써져있다. 이렇듯 각각의 사람들은 외모, 거주지, 옷 입는 스타일, 좋아하는 것, 가치관 등이 다 다르다. 그러니 서로 성격..
자녀 교육에 관한 책을 이제 갓 학생을 벗어난 내가 볼줄은 몰랐다. 지금 굳이 자녀 교육에 관한 책보다는 고전 책이나 베스트셀러와 같은 책들을 먼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처음으로 위드블로그에서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나는 학교에서 광고홍보를 전공했기 때문에 위드블로그 및 출판사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블로거들이 신뢰를 많이 잃고 있고, 더구나 이런 상황에서 예비 소비자에게 내 느낌을 왜곡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느낀 그대로 쓰겠다. 우선, 이 책을 처음 접한 느낌은 상당히 생소했다. 예상과는 달리 종교적인 느낌이 강했다. 책 표지에 나와있는 '영성'이라는 단어를 모른 내 무지의 탓이 크겠지만. 제게 영성으로 충만한 삶이란 신의 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