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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논어가 대한민국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누군가는 말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진 세상을 만들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불가능하다고 해도, 나부터 논어를 읽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논어에서 공감한 내용들을 발췌했는데, 내가 위 내용처럼 행동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감한 부분들은 내가 그러질 못해서 부끄러움을 느낀 대목들을 옮겼을지도 모른다. 논어를 읽고 이런 곳에 공유한다고 위선 떠는 게 아니라, 그러지 못했더라도, 앞으로도 완벽히 논어처럼 살 수는 없어도, 방향성은 마음에 품고 싶어서. 밑줄 긋기 군자와 소인_2.1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원만하지만 붕당을 이루지 않고, 소인은 붕당을 이루지만 원만하지는 않다." 나은 자에게서 배워라_4.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현명한 사람을 보면 ..
저는 박웅현님을 좋아합니다. 그의 철학이 좋아서요. 그래서 그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박웅현님이 자신이 책에서 울림을 느꼈던 내용을 강독을 다니며 말했던 내용들을 엮은 것입니다. 제게 울림을 주는 내용이 많아서 너무 적을 게 많네요. 이 블로그가 블로그이기도 하지만, 저의 아카이브거든요. 그래서 비교적 타인을 위한 정리보다는 제 위주입니다. 엄마, 엄마, 내가 파리를 잡을라 항깨 파리가 자꾸 빌고 있어- 경화 봉화 삼동국교 1년 이현우, 「파리」 감탄사가 바로 나오지요? 이건 어른들의 시선에서는 절대 안 나옵니다. 생각해보세요. 파리가 두 발로 싹싹 빌고 있는데 어떻게 잡겠어요. 순진무구하고 신선한 시선만이 발견할 수 있는 모습예요. 내가 무심히 지나친 것을 그렇게 새롭게 봐줬다는 것이 감탄스..
책 리뷰를 쓰려는데, 쓰기가 싫다. 피곤함이 밀려온다. 요즘에 드는 생각은 내가 창작한 글 쓰기도 버거운데, 읽은 책의 느낌을 적으려니 에너지가 양분되는 느낌이다. 모르겠다. 이렇게 주절주절 쓰면 어떻게든 쓰겠지란 마음으로 적고 있다. 도움되는 리뷰를 기대하고 들어오셨다면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아들러라는 유명한 고전 심리학자의 이론을 바탕으로 일본의 기시미 이치로란 작가이자 철학자가 쓴 책이다. 유명한 프로이트의 생각을 들어보면, 인간은 대체로 성향이 정해져 있고, 구분될 수 있고, 환경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흐름을 주장한다. 반면, 아들러는 성향은 정해지지 않고, 마음 먹기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성격이나 환경을 얘기하는 것은 핑계에 가깝다고 재수 없게(?) 얘기하는 사람이다. 현실을 살..
나는 김수영처럼 살 수 있는가. 지위와 권력에 굴복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며칠 전 이어령 선생님이 나온 프로그램을 보고 혼란이 생겼다. 이어령 선생님께서는 일본을 품고, 그들과 함께 그들의 군국주의와 싸워야 한다고. 일본 국민들도 군국주의의 피해자라고. 광복절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일본에게도, 일본이 지배했던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기뻐할 날이라고. 일본 국민들도 나라를 위해 남편, 아들들을 희생해야 했으니까. 이어령 선생님은 자신도 저항하는 문학을 많이 썼지만, 이제 젊은 세대에게는 품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을 바라보자면, 꼭 절실하게 저항을 해야 하는지, 서로의 타협점은 없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저항한다고 거인들을 이길 수가 있는가. 물론, 눈앞에서 세상이 바뀌진 않지만,..
책 내용 초반부는 흥미로우나 뒤로 갈수록 난해해지는 걸 느꼈다. 종교적인 얘기와 서양 사회와 결합된 사랑을 말하면서, 뭐랄까........ 몰입이 안 되고 억지로 읽었다. 하지만 초중반부까지는 꽤 흥미로웠다는 걸 일러두면서... 이 책을 사랑의 테크닉이나 코칭해주는 내용을 기대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어느 철학자의 사랑과 관계된 경험, 가치관 등을 사회 역할과 엮은 사상집 정도랄까....... 뭔가를 쓰고 싶으나 억지로 읽은 게 크기에 함부로 못 쓰겠다... 뭐 그래도 그나마 제일 와닿았던 부분을 인용해 느낀점이라도...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이바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발달하기를 바란다. 만일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그(..
이 책을 구입한 계기는 소설 작법에 막막함을 느껴 구입하게 됐다. 너무 당연한 말인가? 내가 사는 곳 주변엔 큰 서점이 영풍문고 밖에 없다. 동네 서점들도 이용하고 싶지만, 상대적으로 없는 책들이 많아서 잘 안 가게 된다. 대형서점은 아무래도 마일리지도 쌓이고... ㅠ 소설 쓴다고 반 년 넘게 붙잡고 있는데, 상당히 막막하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쓰려니까 신경 쓰이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내가 잘 아는 얘기를 쓰려해도 시점이라던지, 캐릭터 관계 속에서와 밖에서 호칭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 어렵다. 영풍문고에 달려가 글쓰기 코너를 위아래 양옆으로 한 시간여 동안 살폈다. 책 별로 안 읽을 때는 인터넷 검색해서 평이나 평점 보고 샀을 텐데, 지금은 그런 것 보다는 내가 첫 페이지가 읽히고 4~50..
이 책은 작년에 샀다. 친구 일터에 들렀다가 어떤 책을 사려고 했었는데, 그 책이 없어서 고심하다가 고른 책이다. 난 강신주씨 책을 감정수업만 끝까지 빠져서 읽어봤고, 그 책에 빠져서 '철학vs철학'에 무심코 도전했다가 패했다.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이란 책도 읽다가 흥미가 없어져서 접었다. 그럼에도 다시 강신주씨의 책을 짚어든 건, 살 당시에 딱히 살 책도 없었거니와, 그나마 호감이 가는 작가였기 때문이다. 철학적인 생각을 좋아하지만 철학은 어렵게 느끼는 사람이라 강신주씨 책이 쉬워서 마음이 간다. 플라톤의 향연을 읽어보는데 이건 뭐... 도저히... 재미도 없고 내가 시험볼 것도 아닌데 왜 읽고 있지란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 난 쉽게 설명해주는 사람이 좋다. 그러다 푹 빠지고 내 지식이 늘어나면..
화제의 지대넓얕 2 편인 현실 너머 편이다. 2 편 모두 샀는데 집중력이 딸려서 그런지, 1편보다는 흡입력이 있지 않았다(개인적으로). 현실너머 얘기라 그런지 몰라도 1 편을 읽고 이미 궁금증을 어느 정도 채운 느낌이랄까. 그래도 철학이나 예술, 종교에 관심이 있어서 끈기 있게 읽어나갔다. 샀으니까. ㅋㅋㅋ 이 편은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되었다. 전체가 진리에 대한 세 가지 견해로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구조화돼있다. 진리의 후보인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가 각각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서 위 세 가지 견해를 기준으로 전개되어 있다. 차례만 봐도 골치가 조금 아프다. 그래도 각자 관심 있는 분야를 위해 참고 읽어나가자. 관심 없는 분야라도 타인과의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