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사유/인문학

(32)
<버텨내는 용기> - 기시미 이치로 책 리뷰를 쓰려는데, 쓰기가 싫다. 피곤함이 밀려온다. 요즘에 드는 생각은 내가 창작한 글 쓰기도 버거운데, 읽은 책의 느낌을 적으려니 에너지가 양분되는 느낌이다. 모르겠다. 이렇게 주절주절 쓰면 어떻게든 쓰겠지란 마음으로 적고 있다. 도움되는 리뷰를 기대하고 들어오셨다면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아들러라는 유명한 고전 심리학자의 이론을 바탕으로 일본의 기시미 이치로란 작가이자 철학자가 쓴 책이다. 유명한 프로이트의 생각을 들어보면, 인간은 대체로 성향이 정해져 있고, 구분될 수 있고, 환경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흐름을 주장한다. 반면, 아들러는 성향은 정해지지 않고, 마음 먹기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성격이나 환경을 얘기하는 것은 핑계에 가깝다고 재수 없게(?) 얘기하는 사람이다. 현실을 살..
<김수영을 위하여> - 강신주 지음 김서연 만듦 나는 김수영처럼 살 수 있는가. 지위와 권력에 굴복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며칠 전 이어령 선생님이 나온 프로그램을 보고 혼란이 생겼다. 이어령 선생님께서는 일본을 품고, 그들과 함께 그들의 군국주의와 싸워야 한다고. 일본 국민들도 군국주의의 피해자라고. 광복절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일본에게도, 일본이 지배했던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기뻐할 날이라고. 일본 국민들도 나라를 위해 남편, 아들들을 희생해야 했으니까. 이어령 선생님은 자신도 저항하는 문학을 많이 썼지만, 이제 젊은 세대에게는 품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을 바라보자면, 꼭 절실하게 저항을 해야 하는지, 서로의 타협점은 없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저항한다고 거인들을 이길 수가 있는가. 물론, 눈앞에서 세상이 바뀌진 않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자는 사랑하지 못한다,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책 내용 초반부는 흥미로우나 뒤로 갈수록 난해해지는 걸 느꼈다. 종교적인 얘기와 서양 사회와 결합된 사랑을 말하면서, 뭐랄까........ 몰입이 안 되고 억지로 읽었다. 하지만 초중반부까지는 꽤 흥미로웠다는 걸 일러두면서... 이 책을 사랑의 테크닉이나 코칭해주는 내용을 기대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어느 철학자의 사랑과 관계된 경험, 가치관 등을 사회 역할과 엮은 사상집 정도랄까....... 뭔가를 쓰고 싶으나 억지로 읽은 게 크기에 함부로 못 쓰겠다... 뭐 그래도 그나마 제일 와닿았던 부분을 인용해 느낀점이라도...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이바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발달하기를 바란다. 만일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그(..
소설을 쓰고 싶게 만든 책, <소설수업> - 최옥정 이 책을 구입한 계기는 소설 작법에 막막함을 느껴 구입하게 됐다. 너무 당연한 말인가? 내가 사는 곳 주변엔 큰 서점이 영풍문고 밖에 없다. 동네 서점들도 이용하고 싶지만, 상대적으로 없는 책들이 많아서 잘 안 가게 된다. 대형서점은 아무래도 마일리지도 쌓이고... ㅠ 소설 쓴다고 반 년 넘게 붙잡고 있는데, 상당히 막막하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쓰려니까 신경 쓰이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내가 잘 아는 얘기를 쓰려해도 시점이라던지, 캐릭터 관계 속에서와 밖에서 호칭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 어렵다. 영풍문고에 달려가 글쓰기 코너를 위아래 양옆으로 한 시간여 동안 살폈다. 책 별로 안 읽을 때는 인터넷 검색해서 평이나 평점 보고 샀을 텐데, 지금은 그런 것 보다는 내가 첫 페이지가 읽히고 4~50..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 강신주 이 책은 작년에 샀다. 친구 일터에 들렀다가 어떤 책을 사려고 했었는데, 그 책이 없어서 고심하다가 고른 책이다. 난 강신주씨 책을 감정수업만 끝까지 빠져서 읽어봤고, 그 책에 빠져서 '철학vs철학'에 무심코 도전했다가 패했다.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이란 책도 읽다가 흥미가 없어져서 접었다. 그럼에도 다시 강신주씨의 책을 짚어든 건, 살 당시에 딱히 살 책도 없었거니와, 그나마 호감이 가는 작가였기 때문이다. 철학적인 생각을 좋아하지만 철학은 어렵게 느끼는 사람이라 강신주씨 책이 쉬워서 마음이 간다. 플라톤의 향연을 읽어보는데 이건 뭐... 도저히... 재미도 없고 내가 시험볼 것도 아닌데 왜 읽고 있지란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 난 쉽게 설명해주는 사람이 좋다. 그러다 푹 빠지고 내 지식이 늘어나면..
현대미술 왜 이렇게 난해할까?,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_현실 너머 편> - 채사장 화제의 지대넓얕 2 편인 현실 너머 편이다. 2 편 모두 샀는데 집중력이 딸려서 그런지, 1편보다는 흡입력이 있지 않았다(개인적으로). 현실너머 얘기라 그런지 몰라도 1 편을 읽고 이미 궁금증을 어느 정도 채운 느낌이랄까. 그래도 철학이나 예술, 종교에 관심이 있어서 끈기 있게 읽어나갔다. 샀으니까. ㅋㅋㅋ 이 편은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되었다. 전체가 진리에 대한 세 가지 견해로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구조화돼있다. 진리의 후보인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가 각각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서 위 세 가지 견해를 기준으로 전개되어 있다. 차례만 봐도 골치가 조금 아프다. 그래도 각자 관심 있는 분야를 위해 참고 읽어나가자. 관심 없는 분야라도 타인과의 지적..
하루 5분만 쓰자, <5분 작가> - 마그레트 제라티 이 책은 서점에 놀이터처럼 들렀다가 급하게 산 책이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있고, 욕구를 넘어서 글로 이루는 게 하나쯤 있었으면 싶고. 그래서 골랐나보다. 이걸 구입할 때는 별다른 책에 관심이 없었을 뿐더러, 고전 소설을 읽어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다. 보다 쉽고 실용적인 책을 읽고 싶었다. 저자가 생소했다. 이 책 소개를 보는 방문자들도 생소할 것 같아서 올려본다. 저자는 소설과 심리학의 연관성에 큰 관심이 있어 그 부분을 깊이 다루었다고 한다. 심리학은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소설은 어떻게 처음부터 쉼 없이 플롯을 이어갈까?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익힐 수 있을까?와 같은 문제 의식을 갖게 했다고. 독자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적절한 단어를 찾아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이유는 뇌의..
신문을 보고 답답하다면 해결책이 여기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관련된 많은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는 게 많다. 자본론이니... 뭐 그런 책들 있지 않은가.. 두껍고 어렵고 재미없는 책. 그러나 읽은 척 하고 싶은 책. 항상 읽어야지 해놓고 현실에서 우선 살아남기 위한 책부터 읽으니 못 읽는 그런 책들. 그래서 신문을 보수와 진보 진영 나눠 보면서도 깊이를 알 수 없는 그런 얕음... 이 책 제목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지만 이 보다도 안 되는 표면적인, 기사 자체를, 이쪽 아니면 다른 한쪽의 기사를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는 지극히 얕음... 어디서부터 이 난제를 해결해야 할지, 이 책 읽기 전엔 문제 의식조차 잘 못 느꼈다. 결론은 내겐 매우 재밌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를 안다면 이 책을 적극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