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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1. 하늘의 별을 잡기 위해 손을 뻗으십시오. 어쩌면 단 한 개의 별도 잡지 못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결코 땅의 진흙을 움켜잡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When you reach for the stars you may not quite get one, but you won't come up with a handful of mud either. 2. 실수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아이디어를 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면 되니까요. To swear off making mistake is very easy. All you have to do is swear off having ideas. 3. 겸손함을 잃어버리면, 판단력도 흐려집니다. 지나친 자기도취는 우리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장애물이 될 수 있습..
한 달 전쯤에 광고연구원에서 엘롯데를 광고주를 모시고 바이럴 피티와 영상을 만드는 미션을 했었습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제일 고생한 팀이라는 심사위원님의 평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기획하는 과정에서 바이럴이라는 게 쉽지 않더군요. '차라리 제품 가지고 TVCM 기획하라고 하면 차라리 나았을텐데'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품이 아닌 웹사이트를, 더구나 엘롯데라는 브랜드가 딱히 특징이 보이지 않았다랄까요. 거기다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보고 전파하는 '바이럴 영상'을 제작하라니. 많은 경험 없는 저희에겐 조금은 힘든 미션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행사에서도 바이럴 영상 기획은 많이 해보지 않을 것 같아요. 저희는 '특별함'을 컨셉으로 일..
요즘 일본 광고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우리나라 광고는 일차원적이고 직접적인 광고가 많았던 것 같다. 요즘에야 많이 사라지고 좋아지고 있다지만, 일본 광고를 보며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이렇게 허벅지를 치며 '오...! 맞아!'라고 할 수 있을까. 철도 회사지만 빠른 속도와 편안한 좌석을 말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듣고 싶은, 여행과 관련된 인사이트로 접근한다. 자신의 방에서 인생 따위를 생각할 수 있을까? 민들레처럼 여행을 떠났다. 모험이 부족하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없어. 아아.. 여기다 싶은 역이 분명 있다. 특히나 마지막 카피는 엄청나다. 우리는 가끔 어딘가에 내렸을 때 '정말 좋다!'라는 걸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걸 꿰뚫은 카피다. 마음까지.
영화 서평은 오랜만이에요. 사실 영화를 그렇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고, 최근에는 더욱이나 볼 시간과 돈이 부족했거든요. 그런데 이틀 전 어떤 수업을 듣는 중이었는데요. 강의하는 분께서 책 3천권 읽으면 카피를 잘 쓸 수 있다고 하셨고 영화 5백편 보면 스토리를 잘 짤 수 있다고 하셨어요. 제 단점이자 장점은 귀가 얇은 거거든요. 이번엔 장점으로 적용돼서 흥미없는 영화도 억지로 보려고 했어요. 그래서 고른 영화가 '열쇠 도둑의 방법'이에요. 출판사 편집장인 미즈시마 카나에(이하 카나에)는 뜬금없이 회사 직원들에게 상대도 없이 며칠 쯤에 결혼을 할 예정이라고 공표합니다. 처음엔 직원들도 황당한 반응이었지만 상대를 찾는데 도와달라고하니 직원들도 알았다며 도와주기로 합니다. 살인 심부름꾼인 콘도는 사람을 죽이..
한 달 전, 휴대폰 액정이 깨졌다. 급하게 전화를 받으며 달려가다가 놓쳐버렸다. 크게 깨지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작동은 제대로 되지만 이왕이면 깔끔한 게 좋아서, 고치려 알아보니 액정 고치는 값이 만만치 않아 당분간은 냅두기로 했다. 내 액정이 깨지고 나서 보니까 주변에 액정 깨져도 들고다니는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하철에서나 버스나 길거리에서나 학원에서나. 그들의 대부분은 20대 정도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었다. 왜 고치지 않을까. 내 생각으로는 돈을 제대로 버는 나이가 아니니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돈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부모님께서 지원해주시는 돈 아니면 없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시기고. 그리고 그 돈도 미래를 위해 현재 투자하는 것이기에 사사로운 것들까지의 투자는 부담..
최근 국내 맥도날드 광고와 조금 다른 느낌이죠? 해외 맥도날드 광고 보니 이런 따뜻한 톤앤 매너를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자는 아기를 태운 아빠는 아기가 혹시라도 깰까봐 맥드라이브에서 주문할 때 속삭입니다. 맥도날드 직원의 마이크 목소리 때문인지, 차가 멈추면 아기에게 순간적으로 자극이 될까봐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차도 계속 돌고요. 2바퀴쯤 도니 맥도날드 직원이 이상한 걸 느꼈는지 차 안 뒷좌석을 봅니다. 그제야 아기가 곤히 자고 있는 걸 확인하고는 그다음부터 자신도 조용히 답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몇 바퀴를 더 돌아 계산을 끝마치고 주문한 음식을 건네받습니다. 그리고는 고맙다는 표시로 창밖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레퍼런스가 부족하지 않으냐고 생각하시는 분..
유튜브 다음팟 踏まれた花の名前も知らずに후마레타 하나노 나마에모 시라즈니짓밟힌 꽃의 이름조차 모른 채 地に墜ちた鳥は風を待ち侘びる치니 오치타 토리와 카제오 마치와비루땅에 떨어진 새는 바람을 애타게 기다리네 祈ったところで何も変わらない이놋타 토코로데 나니모 카와라 나이기도해보았자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現在を変えるのは戦う覚悟だ이마오 카에루노와 타타카우 카쿠고다지금을 바꿀 수 있는 건 싸울 각오다 屍踏み越えて시카바네 후미 코에테시체를 뛰어 넘으며 進む意志を嗤う豚よ스스무 이시오 와라우 부타요나아가려는 의지를 비웃는 돼지들이여 家畜の安寧카치쿠노 안네이가축의 안녕 虚位の繁栄쿄기노 한에이거짓된 번영 死せる餓狼の自由を!시세루 가로우노 지유우오!굶어 죽은 이리에게 자유를! 囚われた屈辱は反撃の嚆矢だ토라와레타 쿠츠죠쿠와 한게키노..
제가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인데 이 책은 꽤 빨리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을 공감해서 그런지 책 첫 장부터 단 번에 빠져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헤르만 헤세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랄까. 표현 방법이 다소 우중충하고 냉소적이거든요. 이 책은 지인에게 받았는데 이와 같은 연유로 자기는 나중에 읽겠다는군요. 이 책의 저자인 헤르만 헤세는 1877년 7월 2일 독일 뷔르템베르크 주의 작은 도시 칼프에서 선교사인 요하네스 헤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열네 살이던 1891년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시인 외에는 아무 것도 되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자퇴, 자살 시도를 하는 등 방황기를 보냅니다. 이듬해 칸슈타트 인문고등학교에 입학했으나 퇴학당하고 시계 공장 견습공을 거쳐 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