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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책은 도끼다' 저자와의 대화

온화수 2012. 8. 24. 12:00


이 영상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내 '촉수'를 더 민감하게 세워야겠다는 생각,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들여다보자는 생각, 이 노트북의 키보드를 치는 순간 이 손 끝의 느낌, 컴퓨터 책상 오른편의 며칠 째 그대로 있는 마운틴듀 355ml의 캔, 내 앞 창 밖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매미 소리, 내가 나고 자란 30년 된 우리집을 허물고 다시 지을지도 모르는데 곧 사라질 우리집의 향과 기억들. 우리는 어쩌면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바라왔기 때문에 현실에서 아픈 게 아닐까. 너무나도 뻔한 얘기지만 우리가 있는 것들에서 갑자기 사라진다고 느낄 때 지금 숨 쉬고 있는 것 조차 행복한 것이 아닐까. 부모님들의 지긋지긋한 싸움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갈등도, 나에게 갈등을 주는 사람들 조차도 사라진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나에게 욕을 하는 사람, 나를 흉보는 사람, 나를 무시하는 사람에게도 앞으로 고마워하자. 모든 것에 고마워하자. 아. 오늘도 숨쉴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다. 




박웅현씨가 강조하는 말.


시이불견 청이불문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즉, 우리가 쉽게 보고 쉽게 먹는 과일을 보고 감탄하라는 것. 탐스런 과일을 보고도 감흥이 없다면 '시이불견 청이불문'이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