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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세상에 이런 일이? 본문
엄마와 동네 편의점에 갔다. 바깥 테이블에서 아저씨 무리가 무리하게 술을 드시고 계신다. 그 밑에 강아지가 누워 한없이 기다리고 있다. 길가에 지팡이를 짚으신 할머니께서 횡단보도를 건너시려 하자, 그 테이블에 있던 한 아저씨께서 술 먹다 말고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그리곤 할머니를 부축하고 차를 막는다. 강아지도 같이 따라 나선다. 안전하게 건너게 해드리고, 그 아저씨는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와 술을 들이키신다. 강아지도 다시 테이블 밑에 눕는다.
그 아저씨는 술을 다 드셨는지 콜택시 도착하니 쿨하게 가신다. 아저씰 따르던 강아지는 택시 앞에서 대기하다가, 떠나니, 쿨하게 횡단보도를 건너 자기 본래 서식지로 가는 것 같았다. 그 아저씨는 주인이 아니었던 거시다.
엄마에게 물어보니 풍문에 저 아저씨는 떠돌아다니는 개에게 항상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밥을 주기 때문에 저렇게 따른다고 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흥미진진 했다.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정말 감사해야 한다. 그 자체가 아름다운 거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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