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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이 책은 서점에 놀이터처럼 들렀다가 급하게 산 책이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있고, 욕구를 넘어서 글로 이루는 게 하나쯤 있었으면 싶고. 그래서 골랐나보다. 이걸 구입할 때는 별다른 책에 관심이 없었을 뿐더러, 고전 소설을 읽어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다. 보다 쉽고 실용적인 책을 읽고 싶었다. 저자가 생소했다. 이 책 소개를 보는 방문자들도 생소할 것 같아서 올려본다. 저자는 소설과 심리학의 연관성에 큰 관심이 있어 그 부분을 깊이 다루었다고 한다. 심리학은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소설은 어떻게 처음부터 쉼 없이 플롯을 이어갈까?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익힐 수 있을까?와 같은 문제 의식을 갖게 했다고. 독자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적절한 단어를 찾아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이유는 뇌의..
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관련된 많은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는 게 많다. 자본론이니... 뭐 그런 책들 있지 않은가.. 두껍고 어렵고 재미없는 책. 그러나 읽은 척 하고 싶은 책. 항상 읽어야지 해놓고 현실에서 우선 살아남기 위한 책부터 읽으니 못 읽는 그런 책들. 그래서 신문을 보수와 진보 진영 나눠 보면서도 깊이를 알 수 없는 그런 얕음... 이 책 제목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지만 이 보다도 안 되는 표면적인, 기사 자체를, 이쪽 아니면 다른 한쪽의 기사를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는 지극히 얕음... 어디서부터 이 난제를 해결해야 할지, 이 책 읽기 전엔 문제 의식조차 잘 못 느꼈다. 결론은 내겐 매우 재밌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를 안다면 이 책을 적극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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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저자: 알랭드 보통 지음·정명진 옮김 출판사: 생각의 나무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이의 의견을 다 존중할 필요 없이 단지 몇 명만 존중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무시해도 된다는 사실……. 훌륭한 의견은 존중하되 나쁜 의견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좋다는 사실, 그것 참 멋진 원칙이라고 자네는 생각하지 않는가? 훌륭한 의견은 이해력을 가진 사람들의 것인 반면, 나쁜 의견은 이해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의 것이지……. 그러니 훌륭한 나의 친구여, 우리는 민중이 우리에 대해 어떤 말을 하든 마음 쓸 필요가 없소. 하지만 전문가들이 정의와 불공평의 문제에 대해 하는 말에는 신경을 써야 하오. -8P 에피쿠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욕망에 대해 말하자면, 어떤 것들은 자연스럽고 또 ..
이병률 작가를 알게된 건 얼마 전 떠난 여자친구를 통해서였다. 2~3달 정도 전이었나? 오빠는 글이 너무 딱딱하다며, 이런 글을 써보라고 블로그 링크 글을 알려줬다. 보니 이병률이란 작가의 끌림이었나, 이 책이었나. 기억은 자세히 나지 않지만 그냥, 글이 내게 훅 왔다. 참 좋다고 생각하고 기억해뒀다가 이 사람의 책을 한 번 사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잊었다. 읽어야할 책들, 그 중간중간에 내 마음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새로운 책들이 많았기 때문에 잊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한 달 조금 넘었나. 나름 진지한 미래를 그리며 꽤 오래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이별을 맞았다. 숫기가 없어서 20대가 돼서야 처음 사귄 여자친구였다. 20대 초중반, 후반 조금 못 미치는, 거의 20대를 그녀와 보냈기 때문에 고통이 꽤 컸..
이 책을 구입한지는 꽤 됐다. 작년 여름 지나, 한창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방법에 관심이 아주 많았을 때였다. 내가 좋아하는 인물이 추천한 책이라고 해서, 그를 닮고 싶어 얼른 서점으로 달려갔었다. 그때 앞에 몇 장을 훑어본 느낌은 꽤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돼서 별 다른 고민 없이 집으로 가져왔다. 중간 부분까지 신나서 읽다가 끝에 가서 좌뇌를 굴려야하는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지루함을 느끼긴 했다. 억지로 읽기 싫어서 책장에 꼽아놨다가 독서일기를 안 남겨서 최근에서야 다시 짚어들었다. 마저 안 읽은 부분부터 읽었는데 다소 어렵다가 어느 한 부분을 지나고 나니 몰입할 수 있었다. 자기 안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생각하기 좋아하고, 뭔가를 만들어내기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