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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이 책은 저자가 하버드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학생들을 오랫동안 가르치면서, 미국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학생들조차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모른다는 사실에 끊임없이 놀라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공부 안내서. 길게 보고 하는 공부에 적합한 방법인 것 같다. 공무원 시험이나 수능과 관련된 공부 방법 안내서는 아닌 것 같다.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정립하고 체계를 세우고 삶을 자발적으로 설계하게 만드는 공부. 그런 것에 적합한 듯 하다. 숲을 보는 공부. 밑줄공부하는 내용에 흥미를 느껴라 공부하고 있는 내용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고, 그것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 흥미가 없으면 의무감만으로 공부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공부한 내용이 쓸모없게 느껴진다. 그럴 때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이 책은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동양고전에 대한 강연의 성과물을 갈무리라고 한 것이라네요. 강신주, 고미숙, 김언종, 김영수, 박석무, 박웅현, 성백효, 신정근, 심경호, 이광호, 이기동, 정병설, 정재서, 주경철, 한형조 총 15분의 강연을 합한 것입니다. 위 분들이 뭐하시는 분들인지는 일일이 나열하기 꽤 귀찮고. 온라인 서점에서 책 찾아보시면 관련 내용이 나올 것 같습니다. 유튜브 같은 곳에서 인생에 대한 강의나 삶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라든지, 그런 이야기들 듣는 거 좋아하시는 분은 좋아하실만한 책 같아요. 대신 동양고전에 대해 마음이 가지 않는 분들은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좋아도 조금은 마음이 가지 않을 것 같아요. 한 번 펼쳐보세요. 첫 이야기는 광고인 박웅현 씨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꽤 ..
공부 좋아해서 하시는 분 거의 없으시죠? 근데 속상하게도 이 책을 쓴 분은 공부를 좋아해서 하시는 분이에요.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는 시험이나 자격증을 위한 공부와는 거리가 있는 공부예요. 순수 학문을 공부하는 재미! 이게 공부라면 저도 공부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 시험이 있는 공부는 잘 안 하게 되어요. ㅠㅠ 요즘 경제 상황도 어렵고, 모든 관계가 돈이 결부되니, 알게 모르게 공허하잖아요. 그래서 매번 사람들 불러내기도 미안하고, 만나면 우울한 얘기를 알게 모르게 하게 되고. 만날 땐 좋은데 돌아오면 가슴과 등이 뻥 뚫린 것 같고. 백세 인생이라는데, 젊어서도 이토록 외로운데 어휴ㅠㅠ... 얼마 전에 진보적이라는 신문 오피니언마저도 40대 중반 칼럼리스트께서 카페에 혼자 오는 젊은 남자들이 ..
발표할 때 어버버 거린 적 있으신가요? 전 머릿속이 하얘져서 어쩔 줄 몰라했던 기억이 떠올라요. 누구나 한 번쯤 그랬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저는 심리적인 부분이나 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요. 먹고 살기 빠듯한데, 스피치 학원 다니기엔 돈 들어가고, 벅차잖아요. 그래서 저의 상태를 진단을 해보기 위해 이 책을 골랐어요. 우리는 말이나 글쓰기를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측정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게 말과 글 같아요.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사회생활이 수월해질 수도 복잡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말을 잘한다는 게 사회생활 말고도 가정에서도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요. 1장에선 4가지 스피치 스타일에 대해서 설명해요. 카리스마형, 관계형, 논리형, 감성형. 2~5장까지..
이준익 감독의 영화 보셨나요. 전 부끄럽게도 그 영화를 보고 나서야 윤동주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전까지는 그의 시를 문제집에 나올 법한 시다, 하지만 오래된 시 중에선 꽤 감성적이다, 괜찮다, 정도로 느끼고 있었어요. 영화에서 시를 읊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스토리 상에서 자연스레 나누는 대화도 시에서 인용된 게 많네요. 시집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어요. 그는 1943년 고향으로 돌아오기 직전 독립운동 혐의로 붙잡혀 2년 형을 선고 받았어요. 후쿠오카 감옥에서 갇혀 있던 중에 죽었습니다. 시집은 그가 죽은 뒤인 1948년에 출간되었습니다. 공부라고 하면 시험의 개념이 강한 것 같아요. 시험의 개념말고 뭔가를 알고 깨달아서 현실에 적용해보는 것, 자신의 모자람과 욕망을 느끼고 부끄러워 하면..
카리스마가 있다는 걸 무슨 말일까요. 어떤 사람이 떠오르시나요. 어릴 때는 카리스마란 겉으로 강하게 행동하는 사람이나 권위적인 사람을 떠올렸어요. 지금은 달라요. 부드러움 속에서 강함이 있는 사람, 외유내강이란 말 있잖아요. 그런 사람이 요즘 시대가 원하는 카리스마에 가까운 것 같아요. 부드러움이라기보다는 인자함 속에 강함이 있다고 보는 게 더 가까울 것 같아요. 사람들을 사로잡고 고취하고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죠. 저자는 카리스마는 타고 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해요. 길러지는 것이라고요. 카리스마를 필요로 하는 리더, 리더 역할을 좋아하지 않지만, 왠지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어요. 저는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책을 읽으며 카리스마의 의미에 대해 곱씹어보니 제가 원하고 ..
박선주 씨 아시나요. 그 왜 김범수 씨랑 남과 여 부르신 분. 철부지 어린 소녀와 긴 여행을 떠나는 일 햇살이 녹은 거리를 선물해 주고 싶은 일♪♪♪ 남과 여 작사작곡도 하신 분. 그리고 2012년쯤엔가 강레오 씨랑 결혼하신 분. 왜 이걸 언급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 관심이 생겨 네이버에 검색해봤다가 배우자가 강레오 씨라고 떠서 깜짝 놀랐어요 ㅎ.ㅎ 나이가 조금 있어 보이시던데 강레오 씨랑 결혼했다는 건, 같은 업계도 아닌데 유학길에 만난 것도 아닐 테고. 아! 그렇다면 최근에 했겠구나, 라며 봤더니 2012년쯤 하셨더라고요. 그냥 그냥. 책 얘기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노래 배우는 책이에요. 저는 노래를 잘하진 않지만, 관심 있어서 따라 부르는 수준이에요. 근데 지르는 노래를 무대에 올라가서 ..
저는 구본형 선생님을 돌아가시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2013년 4월 13일에 돌아가셨으니 저는 그쯤에 선생님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페이스북에서 교수님이 구본형 선생님의 사망 소식을 기사로 공유한 그부터 알게 된 것 같아요. 호기심에 기사를 읽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란 것에 관심이 가서, 선생님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EBS 라디오에서 '고전 읽기'란 프로그램을 하셨다는 걸 알게 되었고, 푹 빠져들었어요. 2013년만 해도 세계문학전집을 눈으로만 읽었거든요. 허세용으로. 나 이런 거 읽어,라고 보이기 위한. 근데 '고전 읽기'라는 라디오 음성을 통해 고전을 쉽게 풀이해주시고, 상황극을 주고받으시면서 빠져 들었어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이나 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