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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박선주 씨 아시나요. 그 왜 김범수 씨랑 남과 여 부르신 분. 철부지 어린 소녀와 긴 여행을 떠나는 일 햇살이 녹은 거리를 선물해 주고 싶은 일♪♪♪ 남과 여 작사작곡도 하신 분. 그리고 2012년쯤엔가 강레오 씨랑 결혼하신 분. 왜 이걸 언급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 관심이 생겨 네이년에 검색해봤다가 배우자가 강레오 씨라고 떠서 깜짝 놀랐어요 ㅎ.ㅎ;;; 나이가 조금 있어 보이시던데 강레오 씨랑 결혼했다는 건, 같은 업계도 아닌데 유학길에 만난 것도 아닐 테고. 아! 그렇다면 최근에 했겠구나, 라며 봤더니 2012년쯤 하셨더라고요. 그냥 그냥. 책 얘기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노래 배우는 책이에요. 저는 노래를 잘하진 않지만, 관심 있어서 따라 부르는 수준이에요. 근데 지르는 노래를 무대에 올라가..
저는 구본형 선생님을 돌아가시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2013년 4월 13일에 돌아가셨으니 저는 그쯤에 선생님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페이스북에서 교수님이 구본형 선생님의 사망 소식을 기사로 공유한 그부터 알게 된 것 같아요. 호기심에 기사를 읽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란 것에 관심이 가서, 선생님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EBS 라디오에서 '고전 읽기'란 프로그램을 하셨다는 걸 알게 되었고, 푹 빠져들었어요. 2013년만 해도 세계문학전집을 눈으로만 읽었거든요. 허세용으로. 나 이런 거 읽어,라고 보이기 위한. 근데 '고전 읽기'라는 라디오 음성을 통해 고전을 쉽게 풀이해주시고, 상황극을 주고받으시면서 빠져 들었어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이나 니코..
나이 들수록 머리에 들은 게 많아서 탈이다. 지식과 경험이 좋게 쓰이면 좋은데 편견으로 대부분 변해가기에, 자신은 상대 입장을 생각한다고 한 것들이, 편견으로 가득 차서 도리어 자기중심적으로 흘러간다. 어릴 때, 많은 걸 모를 때, 그저 사물을 사물 자체로 볼 수 있었을 때, 그 시선을 다시 찾고 싶었다. 왜 잃어버렸을까. 창의력은 아이처럼 그것만 그대로 볼 수 있는 시선에서 나오는 것 같다. 그 입장에서 문제 해결을 찾는 것. 아무 정보 없이 그저 바라보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요즘 동화책을 많이 읽는다. 작가는 어른이지만,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이기에 표현이 새롭다. 이 닦으라는 엄마의 잔소리 가득한 입을 보고는 밥공기처럼 크게 벌어졌다느니, 소리 지르는 입안의 치아들은 밥알이 튀어..
인문학을 좋아해서, 문학이나 철학 위주로 책을 많이 읽었다. 아무 것도 모를 때, 경제학도 인문학에 포함이 되는구나를 알게 되면서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당장 도움되는 경제학 보다는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같은 책들을 찾아봐서 기시감이 가득 했다. 우연찮게 이런 책을 슥슥 편한 마음으로 읽어 보았는데, 도움되는 내용이 많았다. 경제 기사는 도대체 왜 보는 것인지, 경제 기사를 봐서 어떻게 내게 도움이 되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밑줄2008년 금융위기 때, 누군가는 더 이상 대출을 감당하지 못해 집을 경매 처분당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4억짜리 아파트를 경매로 2억에 낙찰받아 샀다. 집을 꼭 사야 한다면 이렇게 사는 것이 맞다. 돈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의 ..
몇 년 전에 SNS에서 거창고의 직업 십계명이 회자됐던 적이 있었다. 그 십계명을 보고 가슴이 뛰었고 콧등은 시큰해졌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십계명을 포스팅하고 공유하는 사람들조차도 한국의 현실(?)과는 괴리감에 자세히 설명해내지 못 했다. 읽어보면 착한 말이긴 한데, 도대체 의도를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해 기억에서 지워져갔다. 그렇게 잊고 있다가, 무슨 책을 읽을까, 찾고 있는데 이란 책을 발견했다. 무려 부제는 '보통 엄마의 거창고 직업십계명 3년 체험기' 아. 빛과 같았다. 드디어 그때의 못다 푼 의문을 풀게 되는 건가. 설렘에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읽다 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혀를 찰 수도 있다. 지금 한국은 그런 나라가 아니니까. 하지만 그런 의문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게..
과학에 문외한이라 읽기 버거운 부분이 있었다. 어려웠다. 하지만 책에 관심이 많고, 두뇌나 교육에 관해 호기심이 많아서 흥미롭기도 했다. 나는 두뇌를 발전시키고 깨닫는 걸 좋아한다. 똑똑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뇌과학이라길래, 안 읽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김대식 교수의 추천사가 띠지에 있길래. TV에서 그의 강연을 들은적이 있는데, 인상 깊었다. 뭔가 형이상학적인 철학에 한창 매료돼 있었을 때, 그가 과학적 기술을 바탕으로 인문학을 설명하는 게 흥미로웠다. 형이상학적이라 생각했던 철학은 현대의 과학적 기술과도 다르지 않았지만. 그래서 고전이 위대하다는 것일까. 이 책을 읽고나서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다. "인간은 자유를 원하는가?"라는 의문. 원하는 것 같기도, 원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니까. 회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