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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철학

자기 마음을 보아야 만족하는 삶을 산다

온화수 2016. 3. 7. 18:42


나는 여러 방면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그 혼란의 점들 중에서도 하나를 잇는 선은 무얼까, 어제와 오늘 나만의 화두였다. 새벽 내내 잠도 자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했다. 새벽의 별도 바라보지 않고 그저 반짝이는 소리로만 들었다.


나의 마음이 우주라면 나는 왜 태어났을까, 내게 주어진 특성은 무엇일까, 아무리 타인에게 묻는 들 나를 나만큼 고민한 사람은 없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나는 늘 나를 고민한다. 


어릴 때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성공을 부러워했다. 아직 젊지만 그래도 어릴 때보다 시야가 넓어지니까, 이젠 자기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럽다.


자기 삶에 만족한다는 건, 3자의 시선이 아니다. 부자임에도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가 있고, 볼품없는 것 같아도 신나서 사는 사람이 있다. 


이 비밀은 무얼까. 자기 마음을 잘 들여다본 사람이 대체로 만족을 느끼는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가령, 종교적이나 철학적인 것에 마음 가는 사람이, 사회적인 부와 성공을 위해 누구나 근사해 보이는 직업에서 달려던 들, 그 사람은 만족을 느끼고 있을까. 


무언가 헛헛함에 퇴근 후에 철학 책이라도 읽으며 살아가진 않을까. 젊었을 때 힘들더라도 이 길을 갔어야 하는 건데, 라며 허전함을 느끼지 않을까.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은 없다. 좋은 삶도, 나쁜 삶도 없다. 운명도 없다. 단지 자신의 마음 생김에 따라 살아가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돈을 좇고, 권력을 좋아하는 사람은 권력을 좇는다.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문화를 좇고, 내면 수양을 좋아하는 사람은 내면을 좇는다.


돈과 권력을 좇는다고 나쁘다 말하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싶은 마음이 커서 맘도 안 가는데 돈과 권력을 좇는 것인지, 진정 자신이 돈 모으는 것 자체만으로 즐겁고 인정받는 권력이 즐거워서 좇는 것인지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누구나 모든 과정에 만족할 수 없지만, 대체로 과정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는지가 삶의 만족을 이끄는 중요한 관건이 아닐까. 타인 없이 행복할 순 없지만, 적어도 나의 삶은 이기적으로 자신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타인이 바라보는 내가 아닌, 스스로에게 '나는 참 멋있구나', '괜찮은 삶을 살아가고 있구나'라고 느껴야 한다.


자기 삶에 대체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소수다. 타인에 의해 유보된 삶을 살아가는 한국에선 더더욱. 마음 가는 걸 찾았다고 해도 가정이 생기면 경제나 육아, 사회 복지 여건상 자기 길을 포기한다. 그리곤 자식에게 자기의 욕망을 대신한다. 가계가 버겁다. 그래도 자기 삶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그 길을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