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요양소
의정부 탑텐(TOPTEN10)에서 나그랑 커플티 구입 본문
일전에 의정부에서 여자친구를 만났어요. 밥을 먹고나서 입가심하려고 커피 가게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중이었어요.
나: "어디로 갈까? 엔제리너스?"
여자친구: "그래. 거기가 분위기도 괜찮고 조용해서 나아."
나: "근데 매번 가니까 지겹지 않니? 위에 안 가 본 데 가볼까?"
그래서 커피 가게로 향하던 중에 TOPTEN이라는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옷 가게를 발견했어요. 여자친구는 옷에 관심이 많고 힘이 무척 세서 저의 의사는 전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옷 가게를 보자마자 휘리릭 들어갔어요.
매장 자체 분위기가 유니클로 같으면서도 색다른 개성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옷도 마음에 드는 게 많았어요. 요즘 들어 유니클로의 매력에서 점점 떠나고 있는 중인데 이 브랜드는 가격이나 스타일이나 초기 유니클로를 발견했을 때의 기분과 같았어요.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마음에 드는 게 많아서 신세계라고 느꼈거든요.. 하지만 매년마다 유니클로는 점점 가격이 오르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디자인이 난해해져가라구요.
여자친구와 저는 신나서 매장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여자친구가 저에게 긴팔티를 사준다고 하더라구요. 몸통이랑 팔의 색이 구분된 걸 '나그랑티'라고 하나봐요. 전 여자친구에게 처음 들었어요.. 창피.. - -;;
이게 예쁘다면서 여자친구는 제 것까지 커플로 구입했어요.
...나를 먹여 살리고 옷도 입혀주는 참 고마운 여자친구... 네가 없으면 난 밥도 잘 먹지 못해
가격은 19900원이에요. 물론 개당이에요. :)
이건 이디야에서 찍은 커플티 샷이에요. 커피숍 불빛이 필라멘트라서 주황빛이 많이 도네요. 유니클로와 같은 저렴한 SPA 브랜드를 찾고 계시다면 한 번 방문해보셔요.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
위치는 홈페이지(http://www.topten10.co.kr/)에서 캡쳐했어요. 세 번째로 의정부에 생기다니. 의정부 많이 좋아졌네요. :)
지금 찾아보니 지오지아, 올젠, 폴햄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신성통상의 새로 런칭한 국내 브랜드라네요. 앞으로 많이 찾을 것 같아요. 정말. 레알. 광고글이 아니라.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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