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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맛집]색다른 고깃집 없을까? 포천 원농원의 훈제 바비큐

온화수 2012. 12. 23. 11:54


너무 제목을 거창하게 썼나요?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을 그대로 실은 제목입니다. ㅎㅎ 어렸을 때부터 포천에서 쭉 자라왔기 때문에 친구들과 술 한 잔하러 가면 매번 가는 곳만 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 놈이 얼마 전에 자기 지인과 함께 '원농원'이라는 곳을 가게 됐는데,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더라구요. 사실 그 친구와 저와는 호불호가 반대인 편이라서 의심을 했지만요. ㅎㅎ


그러다 갑자기 서울에서 친구가 오랜만에 와서 같이 가게 되었는데요. 나름 무난했습니다. 사진 보실까요.




여기가 훈제 구이집인지라 가격대가 다른 곳보다는 조금 나갑니다. 훈제 삼겹살 1인 분에 1만5천원이거든요. 훈제 갈비는 더더 가격이 나갑니다. 가격대가 자세히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훈제 삼겹살입니다. 맛있겠죠~? 1인 분 1만5천원.




위에 큰 덩어리들은 삼겹살 자르기 전의 모습이에요. 자르면 아래 깔린 것 처럼 먹기 좋게 된답니다.




이 고기는 모양이 다르죠? 이건 저희가 사먹은 게 아니고 옆 테이블 아저씨들께서 주셨답니다. 훈제 갈비에요. 아마 자세히는 기억 안 나지만 삼겹살 보다 훨씬 가격이 나갔던 것 같은데. 저 비싼 걸 주시다니.. 인심 훈훈하죠? ㅎㅎ


그분들께서 왜 아저씨라고 하냐며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ㅎㅎ 

그러더니 다른 아저씨께서 딸이 서른살인데 무슨 형님이냐고 자식뻘도 될까 말까라며 ㅎㅎ

훈훈하게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고양이들도 자유롭게 들락날락해요. 따뜻한 화목 난로 옆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에요. 온순하답니다. 여성분들이 참 좋아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고깃집 분위기 전체가 깔끔한 느낌은 아니고 남성 분들이 많이 좋아하실 듯한 내츄럴한(?) 분위기랄까요. 아무튼 색다른 분위기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ㅎㅎ


추우면 장사 안 할 수도 있다고 해서 비닐하우스로 돼서 추워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내부 온도는 적당하구요. 아무래도 동파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요즘 같이 추운 날 꼭 전화 해보고 가셔요! (전화번호: 031-536-2101)


제가 느낀 대로 솔직히 말하면, 고기 맛 자체는 그렇게 큰 감동은 아니었고 무난했습니다. 하지만 반찬이 부족할 때, 따로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그때 그때 버무리셔서 계속 가져다주셨습니다. 항상 웃으시면서. ㅎㅎ


그리고 그렇게 시끄럽지도 않고, 옆에 계신 아주머니, 아저씨들과 농담도 하고, 자기들 고기 옆에 젊은 애들한테 주라며 건네주시고. 뭐. 이런 것들 때문에 마음에 드는, 색다른 집입니다.


포천 사시는 분들도 의외로 이 집을 모르시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포천 시내에서 차가 없어도 맘만 먹으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 같아요. 다만, 추운 날 여자친구와 걸어간다면 강인한 여성이 아닌 이상 욕은 좀 드실 것 같네요..




(전화번호: 031-536-2101)


농협 주유소 아시나요? 그 곳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얼마 가지 않아 왼편에 비닐하우스로 된 원농원이 있어요. 매번 가던 곳만 가기 지겹다면 한 번쯤 가보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저녁 때 가시는 게 분위기가 좋아요).


사진 찍는 거 좀 쑥쓰러워해서 궁금해하실 메뉴판이나 고깃집 전체 외관, 내부 모습을 못 찍었네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외부·내부 모습, 가격 등을 알 수 있는 포스팅을 발견해서 링크 남깁니다. 2011년 5월 글이라 가격이 지금과 다르네요. 참작하고 보세요~^ ^


http://aromhhj.blog.me/40128864016


아래 친구가 가격대를 남겨줬네요.

 훈제갈비 25,000

훈제삼겹살 15,000
야채비빔밥 3,000
우동 4,000
번데기 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