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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저자: 니콜로 마키아벨리 / 강정인·김경희 옮김 책 이름: 군주론 출판사: 까치 이 책을 읽고난 느낌은 혼란스럽다. 도대체 현실 정치를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상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사람을 위하는 정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는 '인간은 원초적으로 악하다'는 것에서부터 군주론을 집필했다. 인간은 악하기 때문에 국가가 안정이 되려면 어느 정도 정치적 술수(?)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영광이 서린 땅, 이탈리아는 서로마 제국이 476년에 게르만 족의 용병대장 오도아케르에게 멸망한 뒤, 중심 세력의 부재로 사분오열됐다. 11세기가 되자 유럽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에 힘입어 베네치아, 제노바, 밀라노, 피렌체 등이 지역..
이 시집은 KBS1 채널의 'TV, 책을 보다'에서 유명한 광고인인 박웅현 씨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사실, 이 시집보다 이 안의 어떤 시를 먼저 알게 됐었죠. 제가 평소 박웅현 씨를 좋아해서 이 분의 유튜브에 떠다니는 여러 강연을 찾아 듣고, 책도 사서 읽고 하다 보니 고은 시인의 시를 자주 인용하더라고요. 그래서 'TV, 책을 보다' 프로그램을 찾아보게 됐고, 거기서도 해설해주시는 게 참 좋아서 서점에 달려가 구입하게 됐습니다. 제가 단순히 텍스트를 통해 이해하는 것보다, 해설의 도움을 조금은 받으니 감동이 잘 오지 않았던 부분에서 무언가가 오기 시작했어요. 박웅현씨 책 추천사처럼 계속 보다보면 이해하게 되고 감동이 배가 되는 그런 책인 것 같습니다. 새벽녘에 슬슬 햇빛이 들기 시작하면 닭들이 울기 ..
제목에도 말했듯이 삶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고 있다면 한 번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크게 기대하시진 마시고 이런 생각을 하고, 그저 내 삶에 빗대어 느끼는 정도면 구입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앞 쪽에서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일'이 아니라, '놀이'를 앞자리에 두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그래, 그거 누가 몰라서 그러나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지만, 계속 읽어봤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장관까지 지낸 유시민씨 조차도 크라잉넛을 예를 들며 그들의 삶의 방식을 부러워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자신은 그러지 못했기에,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할 일을 했다면서요. 그래서 정치판을 벗어나 이제야 정말 하고 싶었던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크라잉넛 멤버들은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을 물질이나 지위..
이 책을 구입한지는 꽤 됐다. 작년 여름 지나, 한창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방법에 관심이 아주 많았을 때였다. 내가 좋아하는 인물이 추천한 책이라고 해서, 그를 닮고 싶어 얼른 서점으로 달려갔었다. 그때 앞에 몇 장을 훑어본 느낌은 꽤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돼서 별 다른 고민 없이 집으로 가져왔다. 중간 부분까지 신나서 읽다가 끝에 가서 좌뇌를 굴려야하는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지루함을 느끼긴 했다. 억지로 읽기 싫어서 책장에 꼽아놨다가 독서일기를 안 남겨서 최근에서야 다시 짚어들었다. 마저 안 읽은 부분부터 읽었는데 다소 어렵다가 어느 한 부분을 지나고 나니 몰입할 수 있었다. 자기 안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생각하기 좋아하고, 뭔가를 만들어내기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서는 ..
대학 시절 때의 일이다. 생활비를 벌어볼 참으로 새벽 5시에 일어나 인력소에 갔다. 도착해서도 9시가 되도록 나에겐 일거리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소장님께서 다가와 말을 걸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고, 없으면 돌아가야 할 거 같다.” 그 말에 난 힘없이 ‘네..’라며 받아들였다. 내 얼굴에 뭐가 뭍었는지 빤히 바라보시더니 말을 더 건네신다. “너 전공에 관심 있니?” “아뇨..” "어떡하려고 그러니.." "..." "넌 졸업해서 우울증에 걸려있을 것 같다." 나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었다. 그때 속상한 일들이 많아서 상당히 어두웠지만 다짜고짜 하는 말이 이 꼴이라니.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을 많이 접하는 사람은 사람을 어느정도 보는 것 같긴 하다. 기억에서 잊고 있었다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꽤 도움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광고에 뜻이 없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다. 광고계 이야기고 분량이 300쪽 정도 되기 때문에 그렇다. 넓게 생각하자면 무슨 일을 하든 간에 각인시키는 건 필요하므로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도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광고대행사 오길비앤매더 부사장 출신으로 현 광고학 교수이다. 이름 있는 광고대행사에서 부사장까지 올랐다니 읽기 전에 신뢰가 가는 부분이다. 나아가고자 하는 분야의 성공한 사람의 경험을 듣는다는 건 오프라인 공간에서 쉽지 않다. 그러기에 광고 스킬을 위한 배움이 아니더라도 경험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 꽤 매력적인 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고, 읽어 나갔다. 저자는 글로벌한 광고주, 광고인들과 함께 일했기에 그런 면에서 신선했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