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의 철학 (158)
영혼의 요양소
집에서 미래를 위해 준비하려니 책을 구입할 돈도 없고, 그렇다고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기엔 제 자신이 부끄러워서 알바를 시작하게 됐어요. 마침 대학교 내의 CU(구 패밀리마트) 중앙 도서관점에서 주간에 구하길래, 알바 끝나면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는 척 하려 할 심산이었죠. 편의점 알바는 처음이었지만 지난 금, 토요일에 2시간 정도씩 교육을 받아서 계산하는 법 정도는 익혀두었어요. 하지만 오늘이 정식적인 첫 출근이고 대학교의 개강날이라니 손님이 얼마나 들이닥칠까 걱정이 많았죠. 하지만 이왕 하는 거 '피하지 말고 부딪혀보자!'라는 마인드로 거침없이 손님들을 맞이했어요. 주말 교육 받을 때 많았던 실수가 한 두번으로 줄고, 2시간 정도 지나 점심 시간이 되니 저는 어느새 계산의 달인이 돼 있었어요. 점장님께서..
나는 아버지를 무척 어려워한다. 군대를 다녀 오면 바뀐다는 소리도 있는데 난 4년이나 지났지만, 아버지와 밥을 먹기도 불편하다. 올 초에 아버지와 나의 친구들과 우리집에서 술자리를 가지며 이런 저런 얘기를 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아버지와의 관계는 말짱 도루묵이었다. 그리고 어제 23살 먹은 어린 여동생과 곧 10월에 결혼하는 남편될 사람과 부모님과 우연히 집에서 양주를 먹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니 나와 부모님만 남게 되었고, 나는 장남의 위치로 자연스레 남게 되면서, 서로의 불만을 얘기하는 자리가 됐다. 나와 아버지 관계에서 오는 많은 서로의 섭섭함의 얘기를 주되게 했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나와 어머니에게 대한 태도의 섭섭함, 가정적이지 못한 모습, 아버지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 했다. 이 얘기를 ..
레스모아 매장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제품 'M890GG2'를 구입했다. 신상품이란다. 내 발 사이즈는 260mm~! 구입한 가격은 12만9천원! 아흐.. 예쁘다~! 신발 뒷 부분도 깔끔하면서도 멋지다! 신으면 대충 이런 느낌. 새 신발이라 뜯자마자 집 안에서 신고 찍었다. 마지막 세 장은 유니클로에 들렀다가 찍은 샷! 발 볼이 좁은 사람에게 좋은 신발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신발 사이즈를 주로 255~260mm를 선택하는데, 내가 발 볼이 좁음에도 불구하고 뉴발란스를 처음 신어봐서일까. 255mm는 엄지발가락이 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신고 신발을 눌러봐도 앞 공간이 조금 남았지만 말이다. 그렇게 발볼 넓은 신발이 아니라고 하는데 편한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엄지발가락이 조금 불편하다고 느껴 260mm ..
계곡에서 술을 걸치고 불편한 속을 해장하기 위해 친구들과 인근의 방일해장국 포천점을 찾았다. 영업 시간은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 반까지이며 종류는 해장국, 소고기해장국, 내장탕, 내장볶음, 수육을 판매한다. 가격은 순서대로 7천원, 7천원, 9천원, 2만2천원, 2만5천원이다. 우리는 그냥 해장국을 주문했다. 맛있게 먹는 방법! 기본 반찬. 나는 해장국집 깍두기가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짠! 나왔다. 이제 먹기만 하면 되는 건가. 처녑(흔히들 천엽으로 잘못 알고있음) 때문에 비주얼은 그닥 좋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속도 편해지고 맛도 괜찮은 무난한 해장국이었다. 나는 처녑을 처음 먹어 보는데 모양은 저래도 냄새가 나질 않아 맛있게 먹었다. 지금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처녑의 효능이 태아 두뇌 발달에 좋..
OST 시계/ 저렴한 OST 전자시계/ 저렴한 패션시계/ 커플시계/ 저렴한 시계/ 스포츠시계/ YP11540 여자친구와 석계역에서 만났다. 1번 출구 바로 앞을 지나다가 OST의 가판대에 예쁜 패션시계가 있길래 발길을 멈췄다. 여자친구: "우와. 예쁘다."나: "예쁘긴 예쁘다. 가격도 싸고."여자친구: "안으로 들어가볼까?"나" 그래. 들어가보자!" 매장 안으로 들어가보니 더 값이 나가고 예쁜 시계가 우리 눈에 들어왔다. 이 시계는 우리가 매장 밖에서 반한 아주 저렴한 시계보다는 값이 더 나가지만 그래도 이렇게나 예쁜 시계를 두개 합쳐 5만9천800원에 구입했으니 매우 저렴하고 가격대비 충실한 시계다. 가격과 실용성을 추구하고 게다가 패션까지 더하고 싶다면 이 시계가 적격이라고 생각. 내용물은 시계, 품..
석계역 맛집/ 창신동 매운족발/ 줄서서 먹는 맛집/ 매운족발 맛집 얼마 전에 친구들과 편의점 앞에서 간단히 술 한 잔하며 매운 족발을 배달시켰었다. 엄청 기대를 하고 입에 한 잎 베어 문 순간 내 기대감은 한 순간에 내려 앉았다. 술맛이 나질 않았다. 그래도 나는 여자친구에게 사진 찍어서 자랑하긴 했다. 며칠 후, 여자친구는 족발 종류를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일전에 보내 준 매운 족발 사진이 아른 거린다며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왠일이지?'하면서 매운 족발 맛집을 꼼꼼히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인터넷 공간의 소문으로 간 곳이 석계역 5분 출구에 위치한 창신동매운족발이다. 사진 오른편에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이는가? 종류는 크게 매운 족발과 영양 족발 2가지로 나뉘는데, 매운..